[TV 리뷰] tvN
"시민들이 사랑하는 밝고 경쾌한 공간에, 돌아가신 분들의 이야기나 우울한 기억을 자꾸 갖다놓는 것을 누군가는 싫어할수도 있다. 그런데 이 도시에서는 그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일상에서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을 어디에서나 쉽게 기억할 수 있다는 것. 어쩌면 이 도시가 잊혀질 수도 있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기억하려는게 아닐까?"'과거를 기억하는 도시' 뉴욕이 9.11 테러라는 역사적 비극과 그 희생자를 기억하고 애도하는 방식은 지금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긴다. 8월 23일 방송된 tvN 4회에서는 '뉴욕 편'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잡학박사들은 프린스턴 대학, 앨리스 섬, 맨해튼과 9.11 메모리얼 파크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도시 뉴욕의 명소들을 돌아보며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메모리얼 파크가 눈물과 상실에 대한 추상적인 콘셉트를 살린 것처럼, 뮤지엄 내부에도 테러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놓는 조형물이나 비디오 자료 등은 보이지 않는다. 유럽의 홀로코스트 추모 시설들이 당시의 실상을 최대한 적나라하게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정답이 있다기보다는 '재현의 윤리'와 관련된 접근 방식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미국인들이 9.11 테러 추모 공간을 활용하는 특징은,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고 추모할 것인지 굳이 하나의 방식으로 규정지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뮤지엄에는 테러 당시 희생자의 숫자인 2983개의 파란색 네모를 벽에다 붙여놓은 공간이 있다. 9월 11일 그날, 하늘의 색깔은 놀랍도록 푸르고 맑았다. 희생자의 시선으로 쳐다봤을 각자의 하늘을 묘사하여 우리 곁에 있었지만 사라진 사람들을 애도하는 것이다.9·11 테러 당시 타인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한 인물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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