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가서 그런 거잖아'란 말, 단호히 부정해야 하는 이유 이태원_참사 기본소득 이태원_참사_유가족_간담회 용혜인 조예은 기자
지난 5월 24일, 숙명여자대학교 명신관 416호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숙명여자대학교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는 숙명여대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 기획단, 평화나비 네트워크 숙대지부 숙명눈꽃나비가 주최하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국회의원 용혜인이 주관했다.
학생이나 교원이 아닌 다른 분들의 응원도 있었다. 여대의 경우 외부인 출입에 대하여 민감할 수밖에 없기에 외부인 출입에 대한 양해를 구하기 위해 경비실에 찾아갔을 때였다. 경비원 분들에게 간담회의 취지와 내용을 바쁘게 설명하면서도 속으로는 처음으로 속상한 일을 겪을지도 모른다고 지레 겁을 먹었다. 부당하게도 유가족의 학교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는 타 대학들의 사례를 익히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좋은 일 하시네요"라는 말씀을 듣고 그것이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이후 추가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해 몇 차례 더 찾아뵈었을 때에도 경비원 분들은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며, 평소와 다름없이 협조해주셨다.
국가가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자들에게 쏟아지는 폭력적인 상황을 방관하고, 오히려 주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최정주씨는 경황이 없던 참사 직후에 빨리 지원금과 장례비를 받아가라며 울려대던 휴대폰을 떠올리며"국가가 책임을 법리적인 것에 한정시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희생자들이 구체화되는 과정, 국민들이 희생자들과 일체화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국가 애도 기간을 설정해 참사를 닫으려 시도했다"는 그의 설명과,"진상 규명이 되지 않는 것은 어쩌면 정부가 정말로 진상에 대해 모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는 강선이씨의 말이 겹쳐 들렸다. 희생자를 애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법 제정에 힘쓰는 대신 정치적 공방에만 집중해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한 정부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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