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가격 인상생성형 AI 시장 확대 발맞춰HBM 공급 2.5배 이상 확대
삼성전자가 낸드 부문에서 과감하게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메모리반도체 시장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감산·가격 인상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로 대표되는 고성능 반도체 비중을 늘려 수익성 확보와 시장 정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삼성전자는 31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HBM 시장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벌일 것을 예고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부사장은"생성형 인공지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HBM3와 HBM3E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 HBM 공급 역량은 올해 대비 2.5배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며"해당 물량에 대해 주요 고객사들과 내년 공급 협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전반적으로 HBM을 비롯한 고성능 반도체에 투자가 몰리고 있어 나머지 제품은 공급이 제한된다는 점도 가격 정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업황 회복과 함께 앞으로 가격 상승 여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상승 속도는 제품별 수급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도 내년에 반전을 노리고 있다. 파운드리사업부는 올해 3분기 5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 가동률 저하로 실적은 부진했지만 역대 최대 분기 수주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어드밴스트 패키지' 사업과 관련해 로직반도체와 HBM, 2.5D 패키징을 아우르는 '턴키' 주문을 포함해 다수의 패키지 사업을 수주하면서 각 사업부 간 시너지 효과도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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