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리뷰] MBC
"'애착'은 나와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을 의미한다.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독립적이고 혼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언제나 안전거리를 두려고 한다. 반면 '집착형 애착'을 지닌 사람들은 언제나 사랑을 확인해야지만 마음이 편하다. 집착형과 회피형의 서로 상반된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부부가 되니까, 한쪽은 계속 쫓아가고 한쪽은 도망가는 '톰과 제리'같은 관계가 되는 것이다."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한 남편, 함께 있어도 외롭다며 항상 사랑을 확인받고 싶은 아내, 24시간을 항상 함께하고 있지만, 서로 전혀 다른 성향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는 트로트 '셀러브리티' 부부의 사연이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결혼 25년 차 이영재-만송이 부부는 트로트 가수 겸 행사 MC로 함께 활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부는 무대 위에서의 환상적인 호흡과는 달리, 단 둘만 있을 때는 잦은 싸움으로 갈등을 빚으며 이혼까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사연을 신청한 남편은"부부는 같은 직업을 가지면 안 된다. 의견, 생각, 행동, 모든게 다 충돌한다"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함께 일을 시작한 것을 몹시 후회하는 반응을 보였다.반면 아내는"무대 위에서의 남편은 너무 좋은 사람이지만, 무대 아래로 내려오면 남편의 끊임없는 잔소리에 지친다. 저녁에 밥을 먹자고 전화하면 연락도 안 받고 나타나지도 않는다. 남편에게 바라는 건 가족처럼 같이 살아봤으면 하는 것"이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부부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부부는 낮에는 지역 행사에 출연하고 저녁에는 인터넷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등, 24시간 하루종일 함께 붙어다니며 바쁜 일과를 보냈다.
오은영은"남편은 아내의 방송은 아내가 주체가 되어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싫다고 하지는 못한다. 마음이 여려서 막상 안 해주면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남편도 동의하며"저도 개인 취미, 운동, 정리, 휴식 등의 시간이 필요한데, 아내를 돕다보니 제 시간이 없더라. 조금만 본인이 노력하면 되는데, 나만의 공간이 없다"며 아내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다음날, 휴일을 맞이하여 부부는 함께 외출했다. 그런데 아내는 무리한 스케줄의 후유증으로 몸에 무리가 왔는지 두통과 구토 증세까지 보이며 힘들어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내의 상태에 시종일관 무관심했다. 오히려 남편의 조기축구 일정까지 굳이 따라나선 아내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퉁명스러운 잔소리를 늘어놓았다.아내는 남편이 축구를 하는 동안 기다리며 먼 발치에서 지켜만 봐야했다. 아내는"남편이 있는데 마음이 외롭다.
아내에 대해서는"따뜻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정의하며"아내는 사랑, 관심, 배려, 인정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분이다. 그래서 아내의 마음 속에는 불안이 있다. 아내에게 있어서 남편은 그런 불안을 낮춰주는 진정제같은 존재다. 의지하는 남편과 있을 때 아내는 자신감을 얻고 행복해진다"라고 설명했다. 부부는 비로소 서로의 전혀 다른 성향 때문에 힘들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모든 솔루션을 마치고 남편은 한결 홀가분한 표정으로"이런 상담을 받아보고 싶었다. 아내와 제가 이런 성향이 있는지 몰랐다. 우리를 되돌아본 시간이 된 것 같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제야 남편을 이해하게 된 아내도"늘 내일이 되면 이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 남편이 '회피형'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그 세 글자를 사랑으로 이해하고 다시 살아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부부는 서로를 마주보며 그동안 못다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남편은"좀더 내 마음을 표현하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을 해주면서 좋은 관계가 유지될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내는"하도 같이 살기 싫다고 해서 여기 출연신청을 한 것도 의외였다. 고마워, 이렇게 다시 출발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해"라고 진심을 전했다. 부부는 서로의 손을 붙잡고 미소를 지으며 새로운 시작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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