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남자 동기들은 곧 강도사·목사가 됐고, 지금 대부분 담임목사나 선교사가 됐습니다. (여자...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산하 교회에서 20년 이상 전도사로 활동하는 최성희 씨. 그가 목사가 되지 못한 것은 교단이 여성 안수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현재 개신교 교단 다수는 여성의 목사 안수를 인정한다. 하지만 예장 합동, 예장 합신, 예장 고신 등 일부 교단은 여전히 허용하지 않고 있다. 2024년 5월 23일 열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지방회의 2024년도 목사안수식 및 임직 예배 남녀 목사가 의식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예장 합동은 평신도 수가 235만명에 달하는 대형 교단이다. 사랑의교회, 충현교회, 새에덴교회, 안산동산교회를 비롯해 교회 약 1만2천개가 속해 있다. 교단 산하에 총신대 외에 11개의 인준 신학교도 있다.대학원 시절 여성이 입학하는 바람에 장차 목사가 될 수 있는 남성이 탈락했다는 식으로 비하하는 이들도 있었고 이후 활동에서도 여러 제약을 느꼈다고 한다.예장 합동 산하 전주열린문교회 이광우 담임목사는"성경에 여자는 안수받지 말라는 명시적인 구절은 없다. 남성 우월론에 입각한 가부장제를 교회가 그대로 수용해 버린 것"이라고 여성 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것을 비판했다.여성 안수 불허는 그 자체에 대한 찬반과 별개로 교단이 성문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는 논란도 낳는다.
예장 합동의 최고 규범인 총회헌법을 보면 목사 자격에 성별 설명이 없다. '여성은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없다' 혹은 '남성만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없다'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안수는 남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으로 간주해 여성을 배제한 것이라고 이 목사는 설명했다. 자의적 해석으로 차별하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는 셈이다.예를 들면 고린도 전서 14장 34절에는"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라고 적혀 있다. 이를 여성이 목사가 될 수 없다는 의미로 보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35절에"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지는 점에 비춰보면 34절은 남편이 있는 일부 여성을 향한 메시지로 봐야 한다고 이 목사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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