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저 너머의 세계를 그리는 슈퍼히어로 이정하 '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대표
누구나 마음에 파도가 칠 때가 있다. 때로 내면의 파도는 외면의 혼돈으로 나타나거나 공포로 확산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파도는 더 거칠어진다. 곁에서 누군가 공감해 주면 좋으련만, 해보지 못하고선 그 경험은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래서 마음에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사람들이 서로의 손을 잡아주기로 했다.
지난 2021년 이 대표에게 또 급성기가 찾아왔다. 강제로 입원당할 것 같은 불안에 다시 휩싸였다. 하지만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이 서로를 돌보는 파도손 네트워크 덕분에 이번엔 병원에 갇히지 않았다. 이정하의 파도손이 이정하를 살린 셈이다. 이제 그는 인권운동가로서 정체성을 조금 비워내고 어릴 때부터 꿈꾸었던 화가의 길을 다시 가고 있다. – 정부는 사법입원제를 검토하고 있다. 원래 사법입원제는 의사나 보호자가 정신장애인 당사자의 의지에 반해 강제입원을 시키지 않도록 법원에 판단을 맡기고 인권을 보호하는 취지인데, 최근에는 마치 또 하나의 강제입원 수단처럼 논의되고 있다.
파도손에서는 당사자의 증상이 심해지면 2명씩 조를 짜서 밤새우면서 곁에 있어준다. 위기 사건은 주로 밤에 터지니까.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못 나가게 막는 게 아니라 동료들도 같이 걷는다. 사람들이 보통 정신장애인에게 이래라저래라하는데 그것만 안 하면 된다. 귀신이 보인다고 말하면 옆에서 '얼마나 무서울까' 하고 공감해 주면 된다. 2~3일 지나면 대부분 안정된다. 우리 파도손 네트워크에 당사자들 400명 이상 있는데 우리는 강제입원을 거의 하지 않는다. 파도손의 가장 큰 성과다.""폐쇄병동에 강제입원된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제도다. 강제입원되면 자기결정권이 위축되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혼란을 느낀다. 그래서 동료지원가들이 1주일에 한 번씩 면회 가서 상담하고 지지해 준다. 영국에선 강제입원 절차에서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절차보조인 제도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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