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한테서 온 전화, '칸영화제 초청' 소식일 줄이야'
강민지 기자=서정미 감독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 취하고 있다. 서 감독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 작품으로 제작한 영화'이씨 가문의 형제들'은 제76회 칸영화제 라시네프 초청작에 포함됐다. 2023.5.영화 '이씨 가문의 형제들'로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에 진출한 서정미 감독은 칸의 초청 소식을 들었던 때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라 시네프는 칸영화제가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의 단편 영화를 선보이는 경쟁 부문이다. 올해는 총 2천여 편이 출품됐는데, 이 가운데 16편만 초청작에 선정됐다. 서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졸업 작품으로 생애 처음 칸에 가게 됐다."떨리면서도 되게 좋았어요. 한동안은 주위에 말을 못 해서 무척 힘들었어요. 하하. 영화제 집행위원회에서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초청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감독들에게 요청하거든요. 배우랑 스태프 몇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한테도 알리지 못했어요. 엄마도 밖에 자랑을 못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워낙 경쟁이 치열한 탓도 있지만, 서 감독이 칸 초청을 예상하지 못한 결정적 이유는 영화에 한국적 정서가 가득 배 있기 때문이다.
'이씨 가문의 형제들'은 할아버지가 죽고 시골집을 물려받게 된 손주와 이를 막으려는 여자 형제들의 싸움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장손 상속, 제사, 장례 문화 등 외국 관객이 고개를 갸우뚱할 만한 요소가 많다."이 영화로 최종적으로는 한국의 가부장제에 대해 지적하고 싶었어요. 저는 세자매 중 막내고, 아버지는 여섯 남매 중 유일한 남자라서 항상 여자가 많은 환경에서 자랐어요. 그런데도 친척들은 가부장제를 자연스레 받아들이더라고요."서 감독은"집을 두고 일어나는 한 가문의 소동극 같은 영화지만, 본질적으로는 가부장제와 고향, 대에 대해 말하려 했다"고 강조했다.서 감독은 이 작품으로 8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그는"욕심이 많아서 졸업 요건보다 더 많은 영화를 찍고서야 학교를 마쳤다"고 회상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수학여행 고교생 한라산 오르다 큰일날 뻔'…12명 저체온증(종합) | 연합뉴스(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강한 비가 예보된 3일 수학여행 온 고교생들이 한라산에 오르다가 저체온증을 호소해 소방 당국이 긴급 출동했다....
Read more »
김동연 '기회의 제일 큰 수혜자가 어린이들 되도록 할 것'김동연 '기회의 제일 큰 수혜자가 어린이들 되도록 할 것' 김동연 국공립어린이집 경기도 어린이날 직장어린이집 최경준 기자
Read more »
본인 병원서 숨진채 발견된 의사…'클럽마약' 케타민 상습투약 | 중앙일보케타민은 의료용 또는 동물용 마취제의 일종입니다.\r의사 마약 케타민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