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나앉게 생겼다' 절규…되레 '노마스크'가 무섭다는 그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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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는 우리 사회 전반에 숙제를 남겼습니다.\r노마스크 마스크

"이제 마스크 완전 해제라니, 거리에 나앉게 생겼네요."

충남 서천에서 마스크 제조 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이렇게 하소연했다. 한때 종일 마스크 제조 기계 36대를 모두 돌릴 정도로 바빴던 A씨의 마스크 공장은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 마스크 주문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서다. 2017년부터 이 업체를 운영해온 A씨는 “의료인 전문 ‘메이드 인 코리아’ 마스크를 생산하다가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정부 기조에 맞춰 수출 계약을 접고 방역에 협조했는데 이제 앞길이 막막하다”라고 털어놨다.버스·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20일 해제되면서 완전한 일상회복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에 따라 마스크 수요가 급감하면서 관련 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는 2020년 1월 137곳에서 2021년 1월 1159곳, 2022년 1월에는 1616곳으로 늘었다. 이달 기준 식약처에 등록된 업체는 1463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허수라는 게 업계 주장이다. 한국마스크산업협회는 ‘가동 중’인 공장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 480곳 정도만 남아있다고 추정한다. 마스크 공장 매물을 관리하는 공인중개사 안모씨는 “마스크 공장이라고 하면 매각 자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시장이 기울었다”고 전했다. 마스크 관련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데에는 마스크 품귀 현상에 따라 정부가 진입 규제를 풀어준 게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3월 6일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경기도 평택의 한 마스크 제조업체를 찾아 “나중은 걱정하지 말고 충분히 생산량을 늘려 달라”고 당부했다. 남은 물량은 전량 정부가 구매할 테니 충분히 생산량을 늘려달라는 취지였다. 충남 논산에서 마스크 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나라에서 일괄적으로 마스크를 매입하겠다고 하자 그 말을 무기로 중간 거래상들이 투자 권유를 많이 했다”며 “투자자 잘못이겠지만 생산을 무조건 늘린 책임도 없진 않다. 지원을 바라는 게 아니라 업계가 망해가는 상황에서 퇴로를 열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내 수급을 위해 당시 수출을 정부가 막은 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며 업계는 지원책을 호소한다. 당시 끊긴 수출길이 지금까지도 회복되지 않아서다. 석호길 한국마스크산업협회 회장은 “국내 마스크 수요는 줄어도 해외에서 마스크는 재난 대비용으로 여전히 주목받는 아이템”이라며 “해외 판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마스크는 우리 사회 전반에 숙제를 남겼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사실상 사라졌지만 이를 ‘쓸까 말까’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70%가량으로 나타났다. 30대 학부모 이모씨는 “초등학생 아들이 개학 후 반에서 혼자만 마스크를 벗는다고 한다. 마스크 착용이 익숙한 아이들에겐 하나의 옷처럼 여겨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30대 교사 신모씨는 “대면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려고 해도 낯설어하는 아이가 적지 않다. 학부모 항의도 있고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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