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노무현을 수시로 이용하면서도 그 정신과는 정반대로 질주했다.\r나는고발한다 조기숙 민주당 팬덤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은 냉철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면서도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지사에 당선시킴으로써 희망의 근거는 남겨 두었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무소속 후보의 높은 호남 득표율은 이제 민주당의 안방조차 무풍지대가 아님을 엄중히 경고했다. 역대 지선이 정부 힘 실어주기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하지만 지난 대선이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초박빙이었던 만큼 거꾸로 양쪽 지지층이 총결집하는 리턴매치도 가능했다. 2002년 이후 역대 최하의 지선 투표율이라는 결과는 불행히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할 이유를 찾지 못했음을 말해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문파도 내가 응원했던 초기엔 집단지성이 작동했다. 과거 민주당 의원들은 언론이 비판하면 확실한 근거가 나오기도 전에 여론재판에 편승했다. 노무현은 그 피해자였다. 나는 큰 잘못이 없다면 언론의 타깃이 된 우리 편 정치인을 팩트와 논리로 옹호해줘야 중도층이 양쪽 설명을 듣고 합리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홍보전략을 제시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렇게 문재인을 지켜 대통령이 되는 데 기여했다.문 대통령 취임 후 새로운 지지자가 대거 합류하면서 문파는 불특정 거대 세력이 됐다. 주도권을 둘러싼 문파의 분열이 감지되기는 했지만, 강경파의 본격적 궤도이탈은 지난 2019년 조국 사태 때 시작되었다. 당시 한 여론조사는 국민 70%가 검찰개혁을 원하는 동시에 63%가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지지한 거로 나왔다. 상충해 보이는 이 여론은 우리 국민의 합리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과도한 검찰 수사를 우려하면서도 조국은 법무부 장관이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팬덤과 갑질의 차이는 권력의 유무로 갈린다. 초기 문파가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면,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정치인을 당내 경선에서 떨어뜨리는 권력을 맛본 강성 지지층은 공천권을 무기로 정치인의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시작했다. 초기에 박지현 위원장과 이재명을 지지하던 '개딸'도 이런 비이성적 집단행동에 가세했다.
South Africa Latest News, South Africa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상처뿐인 승리' 이재명 책임론 분출…8월 전당대회 나설까오늘(2일) 민주당 안에서는 '상처뿐인 영광'이라거나 '사욕 정치의 패배'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의원을..
Read more »
박지현 사퇴의 글 '대선 지고도 오만했다, 민주당 완벽한 패배''사람을 바꾸고 혁신을 약속하면 국민은 다시 우리에게 기회를 줄 것'\r박지현 더불어민주당
Read more »
대선 패배 이어 또…민주당, 잠복해 있던 갈등 폭발하나민주당의 초라한 지방선거 성적표를 두고, 1차적으로는 ‘명분 없는 패장의 귀환’이라는 당내 비판을 뚫고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의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운동 막판 지도부 갈등을 노출한 박지현·윤호중 위원장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Read more »
박지현 '완벽한 패배'... 민주당 지지자들 '물러나라'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 여러분의 두 번째 심판,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Read more »
손혜원 “민주당 패배 이낙연부터 시작…이재명 희망 불씨”'민주당 패배는 바로 당신, 이낙연으로부터 시작된 것'\r손혜원 이낙연 이재명
Read more »
민주당 체면 살린 '김동연'...야권 유력 주자 발돋움민주당 체면 살린 '김동연'…야권 유력 주자 발돋움 / '文 정부 경제부총리' 김동연, 20대 대선 도전장 / 이재명과 단일화…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승리 / 김동연, 민주당 내 역할 주목…대권 도전 가능성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