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캐스팅 공법 도입 추진대형 프레스에 알루미늄 부어공정 한번으로 차체 찍어내생산 기간·비용 대폭 절감AI·로봇공장 이어 또 혁신도요타·폭스바겐 잇단 도입
도요타·폭스바겐 잇단 도입 현대자동차그룹이 테슬라의 혁신 생산 기술 '기가프레스'에 맞설 신규 공법을 도입한다. 자동차 산업의 무게중심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옮겨가는 '전동화 국면'에서 제조 방식의 혁신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실증사업과 동시에 상표를 출원한 것은 신규 공법 도입 계획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표 출원서에 기재된 '지정상품'을 보면 하이퍼캐스팅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할 사업에는 경금속 가공업, 금속 열처리업, 금속 주조업, 압력 주조업 등 10가지 항목이 포함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다양한 생산 신기술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며"일부 신기술 명칭을 하이퍼캐스팅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기가프레스 공법은 알루미늄 합금을 녹여 틀에 부은 뒤 초대형 프레스로 고온·고압을 가해 차체를 찍어내는 주조 기술이다. 한 번의 공정으로 차량 조립에 필요한 차체를 만들어낼 수 있어 공정을 단축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데 유리하다. 여러 부품을 하나로 이어 붙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구조적 강성이 높아지고, 차량 무게는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이 공법은 주로 언더보디를 만드는 데 쓰인다. 기존 방식으로는 하부 차체를 만들 때 수십 개 금속 부품을 용접해 하나로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 공정이어서 로봇 기술로 자동화하기가 까다롭고 관리 및 제반비용을 감축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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