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새 5G폰에 7나노 탑재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자체 설계·생산한 반도체로 만든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미국의 중국 제재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첨단산업 굴기를 제압하기 위한 대중국 반도체 제재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는 당혹감 때문이다.
2일 워싱턴포스트는 화웨이가 지난달 29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했다면서"미국 정가에 '미국의 제재가 중국의 핵심 기술 발전을 막는 데 실패했다'는 우려가 촉발됐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메이트 60 프로에는 화웨이가 자체 생산한 7나노미터 공정 반도체가 사용됐다. 물론 '7나노' 공정은 2018년 출시된 애플 아이폰에 들어간 반도체에 쓰인 기술이다. 대만 TSMC가 제조하고 있는 최신 아이폰용 반도체에는 보다 섬세한 '4나노' 공정이 쓰인다. 국제정책 컨설팅 업체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의 폴 트리올로 선임부사장은" 서방의 최첨단 모델만큼은 아니더라도 미국 기술 없이 상당한 성능의 제품을 설계·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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