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간선거까지 도발수위 높이나…美, 주시 속 北 핵실험 경고
북한이 28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앞서 북한이 연합 훈련을 하루 앞두고 발사한 SRBM은 고도 60㎞로 약 600㎞를 비행했으며 속도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조선중앙통신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8차대회를 기념하는 열병식 모습을 보도하며 공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개량형. 2022.9.28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도발 수위 측면에서 보면 고강도는 아니지만, 지난 25일 한 발 발사한 데 이어 3일만에 다시 두 발을 발사하면서 북한이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한반도 정세 흐름을 가져가려는 인상을 주고 있어서다. 당장은 미국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까지 참여하는 한미연합 훈련이 동해상에서 진행되는 것에 대한 반발과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및 비무장지대 방문에 대한 대응 성격이 커 보이지만, 좀 더 길게 보면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염두에 뒀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시기적으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중국의 당 대회가 끝나는 내달 16일부터 미국의 중간선거가 진행되는 11월 8일 사이에 택일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은 상태여서 북한의 이번 추가 도발이 핵실험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 일단은 저강도로 도발하다 중국의 내부 행사가 종료되고 고강도 도발을 감행, '혈맹'인 중국을 나름대로 배려하면서 미국에 대북 정책 변화를 압박하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계산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국가정보원도 28일 국회에"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0월 16일에서 11월 7일 사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 장관회담에서 하야시 요시히마 일본 외무상, 박진 외교장관과 만나고 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 정책 법제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핵실험 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23 [email protected]이는 미국 항모의 한반도 근해 훈련 등에 대한 맞대응성 도발로는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 후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북한의 핵실험이 강력하고 단호한 범정부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양국은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해 구체적 방안을 긴밀히 조율 중이며,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국무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해"우리는 대북한 외교적 접근에 여전히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참여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0분께부터 6시 20분께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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