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업체 '내달초 출발 북한관광단 모집'…사기 가능성
박종국 특파원=북한의 북중 국경 재개방 임박설이 도는 가운데 중국의 한 인터넷 업체가 내달 초 떠나는 북한관광단 모집에 나섰으나,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는 징후가 포착됐다.과학기술·문화 관련 자문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는 중국 인터넷기업 '베이징즈칭왕'은 4일 홈페이지를 통해"단둥의 하이샤국제여행사와 공동으로 북한 관광 시찰단을 꾸리기로 했다"며"1차로 내달 4일 베이징을 출발, 단둥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관광은 내달 12일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8박9일 일정으로, 비용은 1인당 4천680위안이며 이달 18일까지 3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방문할 북한 내 관광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그러나 검색포털 바이두에서 이 매체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허위 정보가 있을 수 있으며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비용을 가로챌 수 있다. 피해 방지를 위해 이 홈페이지 방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바이두의 보안 경고문이 뜬다.바이두의 '베이징즈칭왕' 사기 주의 안내문단둥의 한 소식통도"아직 북한 관광 재개 관련 징후가 없다"며"단둥에서 북한 관광객 모집을 독점하다시피 해온 모 여행사는 여전히 개점휴업 상태로, 직원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 출근하며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북한이 6월 10일 화물트럭 교역과 인적 왕래를 전면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는 등 최근 들어 북한 국경 재개방 임박설이 잇따라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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